본문 바로가기
해루질 이야기

영흥도의 야간 해루질은 사랑 입니다. 해루질 어플 "물때와날씨"

by 카레라이스 2023. 7. 10.

포스팅 목차

    어제 새벽 물때에 맞춰 영흥도에 위치한 바닷가에 야간 해루질을 다녀왔습니다. 영흥은 언제 가봐도 실망을 시키지 않는 사랑스러운 야간 해루질 장소입니다. 어둠이 짓게 깔린 넓은 바다에 들어가면 헤드렌턴에서 나오는 한줄기 빛을 길안내 삼아 나만의 해루질 포인트로 이동하여 각종 해산물 (낙지, 박하지, 소라 등등)을 채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흥도의 야간 해루질은 사랑입니다.

     

     

     

     

    그러나 요즘 해주질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것이 해루질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정확한 물때에 맞춰서 안전한 해루질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바다는 항상 풍부한 해산물을 공급해 주지만 바다에서의 욕심은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입니다. 

     

    해루질 주의 사항

    최근에 해루질에 대한 안 좋은 소식들이 자주 들려오곤 합니다. 해루질은 물때에 맞춰 야간에 바다에서 행하는 취미 활동이기 때문에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군대에서도 전방에 근무할 때 이런 얘기를 하곤 하는데 '길이 아닌 곳은 가지 마라', ' 항상 3인 1조 행동을 해라'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공감하는 말일 겁니다. 바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다에 들어갈 때는 최소한 2인 이상 한조가 되어 위급한 상황에 서로 도와줄 수 있어야 하고, 바다를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여 위험한 지역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혼자 행동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에서도 항상 강조하는 것이 안전입니다. 안전불감증에 걸리면 자신도 모르게 낙지 한 마리라도 더 잡아야지, 소라 한 마리라도 더 잡아야지, 바닷물이 들어오면 얼마나 빠르게 들어오겠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 자신도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바다와의 약속을 안 지키면 바다는 무서운 벌을 내리게 됩니다. 바다에는 물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조금 더 좋은 조과를 위해서 물골을 건너 먼바다까지 나가는데 밀물이 되면 건너온 물골에 바닷물이 먼저 차게 되고 건널 수 없는 깊은 물골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면 낮은 물골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바닷길을 모르는 사람들은 점점 더 깊은 바다로 걸어가게 되고 그러다 뻘에 빠지게 된다면 꼼짝없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물때와 날씨' 같은 바다 어플을 항상 이용하셔서 알람을 설정하시고 간조 때는 반드시 안전한 물가로 돌아오셔야 합니다.

     

     

    해루질 안전 하게 즐기기

    해루질은 핸드폰 어플에서 '날씨와 물때'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동안 써본 어플 중에서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간편하게 간조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간조 시간은 생명과 직결되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간조시간을 알지 못하고 해루질에 빠져 정신없이 소라, 박하지, 낙지 등 해산물 채취에 열을 올리다 보면 어느새 바닷물은 소리소문 없이 들어와 나가야 할 길을 막아섭니다. 바다에서의 야간 해루질은 특히나 길을 잘 알아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밤에 물골의 깊이를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떄표 어플 바로가

     

     

     

    저희도 야간 해루질 때 간조시간에 맞춰 철수하는 과정에서 깊이를 알 수 없는 물골을 만나면 안전한 곳으로 돌아서 나오곤 합니다. 부디 바다와 싸우지 마시고 안전한 해루질 즐기시기 바랍니다.

     

    바다의 선물 해산물 (소라, 낙지, 박하지 등등)

    바다는 노력하는 만큼 선물을 주는 곳입니다. 특히 영흥도의 바다는 사랑입니다. 해드렌턴의 빛줄기를 길안내 삼아 바다를 여기저기 포인트 찾아 이동하면 바다는 여러 가지 선물을 줍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소라, 낙지, 박하지등을 아낌없이 듬뿍 주는 곳이죠.

    지금은 영흥도의 낙지 금어기라 낙지를 제외하고 소라와 박하지만 채집합니다. 매번 갈 때마다 느끼지만 걸어 다니느라 운동도 되고 돌을 뒤집으면서 안 쓰던 근육도 쓰고 선물(소라, 낙지, 박하지 등)도 얻고 1석 3조로 좋은 곳입니다. 항상 다음 물때가 기다려지는 영흥도 해루질은 사랑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민들과 마찰 없이 즐거운 해루질을 하고픈 마음이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기고 오늘도 우리 해루 질러들은 바다로 달립니다.

     

    야간해루질

     

     

     

    댓글


    포스팅 목차